‘이태원 참사’로 눈물 흘릴 때…북한, 사이버 공격 시도했다

‘이태원 참사’로 눈물 흘릴 때…북한, 사이버 공격 시도했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12-08 14:55
수정 2022-12-0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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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보고서 위장 파일로 악성코드 설치”

북한 해킹조직 ‘APT37’이 악성코드를 배포하기 위해 모방한 이태원 참사 보고서. 구글 위협분석그룹(TAG) 제공
북한 해킹조직 ‘APT37’이 악성코드를 배포하기 위해 모방한 이태원 참사 보고서. 구글 위협분석그룹(TAG) 제공
北해킹조직 APT37 사이버 공격
‘이태원 사고 대응상황.docx’
워드파일에 악성코드 심어 유포
북한 해킹조직이 ‘이태원 참사’ 비극을 악용해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구글의 위협분석그룹(TAG)은 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 10월 말 북한 해킹조직 ‘APT37’의 소행으로 보이는 ‘이태원 참사’ 관련 사이버 공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지난 10월29일 이태원 참사로 국민들이 패닉하고 있던 시기, 북한은 이를 악용해 남측에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구글은 “이 북한 해킹조직이 한국의 비극적인 사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악용해 해킹을 감행했다”며 “이태원 참사 대처상황 보고서로 위장한 악성문서를 한국인들에게 배포하고 피해자들이 문서를 내려받도록 만들어 악성코드를 설치했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문서는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보고서로 위장한 악성파일로 사고개요와 인명피해, 조치 상황 등이 자세히 적혀 있다.

구글은 ‘APT37’이 인터넷 탐색기인 ‘인터넷 익스플로러’ 내 제로데이 취약점(CVE-2022-41128)을 악용해 공격했으며, 아직 구체적인 악성코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해킹조직이 과거 ‘돌핀’이나 ‘블루라이트’등의 악성코드를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APT37’이 인터넷 익스플로어 제로데이의 취약점을 악용해 해킹 공격을 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며 과거에도 한국인과 탈북자, 정치인, 언론인, 인권 운동가를 대상으로 해킹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 사이버 공격을 발견한 뒤 수일 내로 보안 조치를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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