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발언에 발끈한 전장연 “우리가 사회적 강자냐”

오세훈 발언에 발끈한 전장연 “우리가 사회적 강자냐”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3-01-31 15:36
수정 2023-01-3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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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장연,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 안 해”
전장연 “우리가 사회적 강자냐”
2월 2일 서울시청서 공개 면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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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 혜화역에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23.1.25 연합뉴스
25일 오전 서울 혜화역에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23.1.25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장애인 권리 예산 등을 요구하며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이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과 관련해 “전장연이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전장연은 31일 오 시장의 발언에 대해 “우리가 사회적 강자냐”고 되물었다.

● 오세훈 “불가예측적 손해 본 시민이 사회적 약자”오 시장은 전날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오히려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지하철 운행이 지연됨으로써 불가 예측적인 손해와 손실을 본 시민 여러분들이 사회적 약자”라면서 “전장연이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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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2023.1.30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2023.1.30 연합뉴스
오 시장은 “장애인분들이 약자인 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런 의미에서 지하철 지연을 수반하는 그런 형태의 시위는 더이상은 용인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영국 BBC 방송을 언급하며 “런던의 지하철이나 뉴욕의 지하철은 장애인들이 이동하는 데 사용하는 엘리베이터 승강기가 설치되지 않은 비율이 69%~71% 정도 된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에 비해 서울은 승강기가 설치되지 않은 비율이 한 5% 정도 된다고 통계 수치가 나온다”며 “서울시의 지하철이 결코 국제적인 기준에 비추어서 낮은 수준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내년까지 전부 설치해 드리겠다는 약속을 했고 잘 진행이 되고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이동권을 근거로 지하철 지연을 수반하는 형태의 시위라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시민 여러분들이 용인하기 힘든 정도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전장연이 본인들의 요구 사항을 관철시키는 수단으로 지하철 지연을 수반하는 시위에 임한다면 서울시는 절대 용인할 수 없다”며 “이미 발생한 손해액에 대해서는 반드시 소송을 통해서 손실보상, 손해배상을 받을 생각”이라고 했다.

● 전장연 “시민과 장애인 갈라치는 권력자”전장연은 이날 ‘오세훈 시장 객관적 사실 왜곡, 대화 자세 아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논평에서 전장연은 오 시장이 “(전장연이)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데 대해 “우리가 사회적 강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밝힌 입장은 ‘시민과 장애인’, ‘장애인과 장애인’을 갈라치며 전쟁을 앞둔 권력자의 모습으로 다가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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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 혜화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하철 선전전 중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25 연합뉴스
25일 오전 서울 혜화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하철 선전전 중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25 연합뉴스
전장연은 또 오 시장이 지하철 탑승 시위와 장애인 권리예산에 대한 객관적 사실을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서울 지하철의 엘리베이터 미설치율은 5% 정도로, 국제적으로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는 오 시장의 주장에 대해 “서울 지하철 엘리베이터는 2001년부터 전장연이 지하철 철로에 내려가면서까지 낸 수많은 벌금과 사법 처리의 대가로 서울시 스스로 결정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반박했다.

전장연은 또 오 시장이 장애인 권리 예산 가운데 찬반양론이 있는 탈시설 예산이 70~80%라고 말한 데 대해 “근거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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