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지하 7%, 침수 예상 지역이지만… “과도한 규제 땐 옥탑·고시원 내몰릴 수도”

서울 반지하 7%, 침수 예상 지역이지만… “과도한 규제 땐 옥탑·고시원 내몰릴 수도”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23-07-17 00:16
수정 2023-07-17 00: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연 ‘침수위험 해소안’ 보고서

20만 가구 중 1만 5000가구 ‘위험’
“반지하 퇴출, 근본적 대책 맞지만
규제·지원·정비 등 전략적 접근을”

이미지 확대
지난 13일부터 나흘째 쏟아진 폭우로 반지하주택 안전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서울 반지하주택의 7.4%가 침수 예상 지역에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 싱크탱크인 서울연구원이 16일 발간한 ‘서울시 반지하주택 유형과 침수위험 해소 방안’ 보고서를 보면 2021년 말 기준 서울 반지하주택은 20만 2741가구로 추정된다. 이는 전체 가구의 약 5%를 차지한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의 침수흔적도를 바탕으로 분석했을 때 전체 반지하주택 중 1회 이상 침수된 지역에 있는 주택은 1만 9730가구(9.7%)로 나타났다. 2회 이상 침수된 지역에 입지한 주택은 2542가구(1.3%)였다.

예상 침수 지역을 작성한 지도인 침수예상도를 기준으로 보면 시간당 100㎜ 강우 시 침수 예상 지역 내 반지하주택은 1만 5102가구로 전체의 7.4%다. 시간당 100㎜의 강우량은 서울시가 시간당 처리할 수 있는 방재성능기준이 된다.

호우로 하천 수위가 높아지면 저지대 침수가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인근 하천의 계획홍수위보다 낮은 지역에 위치한 반지하주택은 3만 9351가구(19.4%)에 달했다. 계획홍수위는 홍수주의보·경보의 기준이 되는 하천의 높이다.

앞서 서울시는 반지하주택 퇴출을 선언하고 주거 이전 지원 및 침수방지시설 설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원은 반지하주택의 침수 위험을 막는 근본적인 방안은 반지하주택을 없애는 것이지만 단기간에는 불가능하며 오히려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용균 서울시의원, ‘고갯마루어린이공원’ 사계절 복합여가 물놀이공간으로 재탄생 임박

서울 강북구 삼각산동에 위치한 고갯마루어린이공원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복합 여가 물놀이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노후된 시설을 전면 개선하는 이번 사업은 현재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며 8월 중 완공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의회 이용균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3)은 지난 7월 30일 강북구청 관계자들과 함께 공사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성공적인 사업 마무리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 이 의원은 현장점검을 통해 주요 공정의 추진 현황을 꼼꼼히 살피며 주민 편의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고갯마루어린이공원 재조성 사업은 총 15억원의 특별교부금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으로, 2023년 11월부터 공사가 본격화됐다. 기존의 단순 놀이공간은 타워형 조합놀이대와 물놀이시설이 어우러진 복합 여가 공간으로 재탄생하며, 커뮤니티 가든, 휴게 데크, 순환산책로 등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안전한 물놀이 공간 확보는 물론, 다양한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꾸며지는 점이 주목된다. 사업 초기부터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중시한 점도 이번 사업의 특징이다. 이 의원과 강북구청은 일부 주
thumbnail - 이용균 서울시의원, ‘고갯마루어린이공원’ 사계절 복합여가 물놀이공간으로 재탄생 임박

연구원은 “반지하주택을 과도하게 인위적으로 규제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저소득 가구의 주거 기회를 박탈한다”며 “옥탑방, 고시원 등 또 다른 열악하고 위험한 주거 유형으로의 전이를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규제는) 점진적으로 추진하되 반지하주택의 특성에 따라 규제, 지원, 정비 등을 적절하게 적용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3-07-17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