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화사업 앞둔 부산공동어시장...대체위판장 확보 비상

현대화사업 앞둔 부산공동어시장...대체위판장 확보 비상

구형모 기자
입력 2025-10-19 11:53
수정 2025-10-1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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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조감도. 올연말 현대화서업 착공이 앞두고 대체위판장 마련이 시급한 고제로 떠올랐다. 사진제공 부산공동어시장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조감도. 올연말 현대화서업 착공이 앞두고 대체위판장 마련이 시급한 고제로 떠올랐다. 사진제공 부산공동어시장


올 연말 현대화 사업 착공을 앞둔 부산공동어시장이 대체 위판장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화 사업이 시작되면 공사와 위판 업무가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어서 생선을 판매하는 부지 면적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게다가 공동어시장은 최근 어획량이 급증하면서 연말부터 본격적인 현대화사업이 시작되면 공간이 부족으로 줄어 위판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19일 부산공동어시장에 따르면 올연말 현대화사업 착공을 앞두고 추가 위판장 확보에 나섰다.

현대화 사업은 위판과 현대화 공사를 동시에 진행해야해 3단계로 나눠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착공과 함께 1단계 구간인 우측돌제 위판장을 폐쇄하기 때문에 경매를 진행하는 부지 자체가 줄어들 수 앆에 없다. 이는 곧 선사와 중도매인 등 이해관계자들의 수익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현대화 사업은 이르면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대체 위판장 마련이 발등의 불이 됐다.

공동어시장은 현실적인 대안으로 어시장 내 2층 규모의 철골 주차장 한 층을 비우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문제는 이 방안을 시행하려면 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해야한다. 어시장 측은 최근 확장이 완료된 공동어시장 앞 도로에 주차를 일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과 인근 방파제 유휴 부지 등을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부산시, 관할 지자체인 서구와 함께 논의 중이다.

아울러 공동어시장은 장기적으로는 생선을 담는 상자를 2,3단으로 쌓을 수 있는 플라스틱 어상자 제작도 검토하고 있다. 상자를 겹쳐 쌓으면 필요한 부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제작 예산 확보와 함께 생선을 분류하고 담는 항운노조원들의 노임 협상 문제, 중도매인들 반발 등이 커 채택이 쉽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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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위판 모습. 올해는 최근 10년간 최대 위판액인 3500억 달성이 예상될 만큼 위판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부산공동어시장 제공
고등어 위판 모습. 올해는 최근 10년간 최대 위판액인 3500억 달성이 예상될 만큼 위판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부산공동어시장 제공


게다가 올해는 최근 10년 기준 최고 위판 금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될만큼 위판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 여름부터 지금까지 어획량이 2~3배가량 급증했다. 이번달부터 고등어 위판 성어기에 돌입해 위판물량 증가추세는 계속될 전망이어서 대체 위판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정연송 공동어시장 대표이사는 “대체 위판장 마련은 부산시와 지자체의 지원이 꼭 필요한 일”이라며 “추가로 공동어시장에 설치된 선어 선별기를 이번 성어기 때 본격 가동해 위판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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