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하는 여성 폭행범 잡고 보니… 6년 전 ‘수원 카페 여주인’ 살해범

귀가하는 여성 폭행범 잡고 보니… 6년 전 ‘수원 카페 여주인’ 살해범

입력 2013-08-24 00:00
수정 2013-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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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사건 DNA 대조로 덜미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았던 ‘수원 영통 카페 여주인 살인 사건’의 범인이 경찰의 유전자(DNA) 분석으로 6년 만에 덜미가 잡혔다.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담배꽁초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귀가하는 여성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지난 1일 구속된 박모(31)씨의 여죄를 수사하던 중 박씨의 DNA가 2007년 수원 카페 여주인 살인 사건 현장에서 나온 용의자의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씨로부터 6년 전 카페 여주인 이모(당시 41)씨를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내 살인 혐의를 추가했다. 박씨는 지난달 27일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에서 귀가하던 여성을 따라가 폭행하고 6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박씨의 과거 행적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2008년부터 주민등록이 말소된 채 수원역 인근을 배회하며 지내 온 것을 밝혀냈다. 이에 DNA를 채취, 분석한 결과 박씨의 DNA가 2007년 카페 여주인 살인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휴지 및 담배꽁초에서 나온 용의자의 것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2007년 4월 24일 오전 6시쯤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의 한 카페에서 여주인 이씨를 성폭행하려다 이씨가 저항하자 흉기로 가슴과 배 등을 찔러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경찰은 숨진 이씨의 통화 내역을 분석하고 400여명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발견된 용의자의 DNA와 대조하는 등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2013-08-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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