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이 슬퍼하는데 ‘한강 불꽃쇼’…서울시 칼 빼들었다

전국민이 슬퍼하는데 ‘한강 불꽃쇼’…서울시 칼 빼들었다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4-12-30 13:05
수정 2024-12-30 13: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시 취소 요청에도 업체 측 강행
서울시 “강력한 행정조치…내일 행사 취소”

이미지 확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난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인근 한강 선상에서는 불꽃축제가 열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엑스(옛 트위터) 캡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난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인근 한강 선상에서는 불꽃축제가 열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엑스(옛 트위터) 캡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일 한강에서 열린 불꽃쇼는 서울시가 취소를 요청했는데도 업체 측이 행사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해당 업체에 대해 강경한 조치를 예고했다.

서울시는 30일 입장문을 통해 “한강 유람선 불꽃 쇼를 강행한 현대해양레져에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불꽃놀이는 서울시 미래한강본부가 주관하는 ‘2024 한강 페스티벌’의 일환인 ‘한강한류불꽃크루즈’ 행사였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참가비 대인 4만원·소인 2만 5000원)을 받아 진행된 선상 불꽃쇼로, 서울시는 “초대형 유람선에서 음악에 맞춰 연출되는 불꽃쇼를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시는 참사 발생 후인 전날 오후 2시 40분쯤 현대해양레저에 당일 예정된 행사를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참사로 인한 전 사회적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달라는 의미였다.

그럼에도 해당 업체는 이미 예약된 행사를 취소하기 어렵다며 전날 저녁 6시 30분쯤 불꽃 크루즈 행사를 강행했다.

전국민이 슬픔에 빠진 상황에서 한강에 화려한 크루즈 불꽃쇼가 열린 사실이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알려지며 비판적인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서울시는 해당 업체에 대해 행정조치를 내리기 위해 검토에 돌입했다. 또 31일 예정된 행사도 취소하도록 했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마음편의점 등 시민 돌봄·외로움 대응 시설 방문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2일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긴 연휴 시민들의 돌봄과 외로움을 달랠 시설들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먼저 최 의장은 운영 4개월여 만에 상담 1만 5천 건을 돌파한 외로움안녕120 콜센터를 방문했다. 외로움안녕120은 외로움 예방 전문 상담사가 상주하는 콜센터로, 누구나 24시간 365일 전화나 채팅을 통해 외로움·고립·운둔 등의 어려움을 상담할 수 있다. 이날 최 의장은 상담 사례 등을 청취하고 시민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 있는 콜센터 상담원들을 격려했다. 공기업 시험 준비를 하면서 외로움을 느낀 청년이 상담사들의 따뜻한 조언과 지지로 큰 힘을 얻고 7월에 최종 합격했다는 사례부터 40년 넘게 다닌 회사를 은퇴하고 갈 곳도 할 일도 없어 우울했는데 상담을 통해 변화된 현실을 받아들이고 열심히 살아온 자신을 응원하게 되었다는 사례 등 실제 많은 시민이 외로움안녕120을 통해 위안과 힘을 얻고 있었다. 이어 동대문구 1인가구지원센터로 이동해 프로그램실, 라운지, 공유주방 등 시설을 둘러보고 1인가구 지원 대책들을 살폈다. 최 의장은 이날 추석 만둣국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과 만나 덕담을 나누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최
thumbnail -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마음편의점 등 시민 돌봄·외로움 대응 시설 방문

현대해양레저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김진만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올렸다. 현대해양레저 측은 “대형 참사 속에서 모든 분들이 애도하는 시기에 이런 행사를 진행해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과드린다”며 “여객기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 및 유가족분들게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과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