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격리환자 80% ‘마음대로 외출·외박’

결핵 격리환자 80% ‘마음대로 외출·외박’

입력 2013-08-20 00:00
수정 2013-08-20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국립 마산·목포병원 관리 부실

보건복지부는 국립 마산병원과 목포병원 등 국립결핵병원을 종합 감사한 결과 결핵을 전염시킬 우려가 있어 입원명령을 받은 환자 10명 가운데 8명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병원을 비우는 등 결핵관리에 허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복지부는 국립마산병원이 2011년 4월부터 올해까지 입원명령을 받은 결핵환자 200명 가운데 164명에게 외출·외박을 허락하는 등 추가 감염 우려가 있는 환자를 허술하게 관리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입원명령환자 가운데 5명은 51~99일에 걸쳐 외출·외박을 해 환자 1인당 입원기간의 9.5%에 해당하는 평균 14.2일을 병원 밖에서 보냈다.

불가피한 때를 빼고는 입원명령환자의 외출·외박을 제한해야 하지만 국립마산병원의 입원명령환자 200명 가운데 외출한 환자는 148명, 외박을 허락받은 환자는 127명이나 됐다. 이 가운데 외진·약 구입을 이유로 병원을 나선 환자는 각각 58명과 3명에 불과했다.

국립목포병원은 결핵에 감염될 위험이 높은 병원 직원의 감염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검사를 해야 하지만, 희망자 70명에게만 검사를 실시했다. 자원봉사자와 오염 세탁물을 거둬 가는 위탁용역업체 직원에 대해서도 결핵검사나 예방접종 점검을 하지 않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3-08-20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