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바 비리’ 허대영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에 구속영장

‘함바 비리’ 허대영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에 구속영장

입력 2015-08-17 11:05
수정 2015-08-17 11: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8일 오전 10시30분 영장실질심사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는 ‘함바(건설현장식당) 브로커’ 유상봉(69) 씨한테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허대영(59)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허 이사장은 부산시 도시개발본부장으로 근무하던 작년 2∼5월 “건설현장 식당 운영권을 알아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유씨에게서 십여 차례에 걸쳐 9천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작년 2월 집행유예로 풀려나 같은해 6월 사기 혐의로 다시 구속되기 전까지 허 이사장에게 접근해 뇌물을 건넨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이달 10일 허 이사장의 공단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이틀 뒤 그를 소환 조사했다. 허 이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이사장의 구속 여부는 18일 오전 10시30분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허 이사장은 부산시 도로계획과장·건설방재관·도시개발본부장 등을 지냈다. 올해 1월 시에서 퇴직하고 5월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지난해에는 안준태(63) 전 부산시 부시장과 천모(63) 전 부산도시공사 본부장 등 부산지역 관가 인사들이 유씨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브로커 유씨는 2010년 이래 강희락(63) 전 경찰청장을 비롯한 유력인사들에게 함바 수주나 민원 해결을 청탁하면서 뒷돈을 건넨 혐의로 구속됐다 풀려나기를 반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안 전 부시장 등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지난해 부산지법에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유씨를 서울구치소로 이송해 허 이사장 등과의 금품거래를 조사했다. 지난달에는 전직 경찰 총경 강모(60)씨가 유씨에게 8천8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