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세기의 대결] 속 빈 주먹왕, 메이웨더

[복싱 세기의 대결] 속 빈 주먹왕, 메이웨더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5-05-04 00:36
수정 2015-05-04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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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겁게 끝난 세기의 대결

대전료 2억 5000만달러(약 2700억원)짜리 ‘세기의 대결’이 졸전 끝에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의 판정승으로 싱겁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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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패 복서’ 메이웨더는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8체급 통합 챔피언 매니 파키아오(37·필리핀)를 꺾고 48전 전승(26KO)의 무패 신화를 이어 갔다. 메이웨더는 이날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기구(WBO)·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66.7㎏) 통합 타이틀전에서 12라운드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현존하는 선수 중 세계 최강인 두 사람의 대결을 앞두고 전 세계는 ‘세기의 대결’이라며 흥분했다. 그러나 메이에더와 파키아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무기력한 경기를 벌였다. 장내 아나운서가 메이웨더의 승리를 선언했을 때 객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두 복서의 얼굴은 3분씩 12라운드 혈투를 벌였다기에는 너무나 멀쩡했다.

‘아웃복서’인 메이웨더는 1라운드에 예상과 달리 공격적인 자세를 보여 관중을 열광시켰으나 이후 지루한 공방만 이어졌다. 메이웨더는 일찌감치 경기를 판정으로 끌고 갈 생각이었는지 이리저리 몸을 피하기 바빴다. 그나마 공격적이었던 ‘인파이터’ 파키아오는 시종일관 메이웨더의 품을 파고들었지만 메이웨더를 잡기에는 너무 느렸다. 탐색전이 이어지다 4라운드 중반에 파키아오가 몸이 풀린 듯 왼손 스트레이트를 메이웨더의 얼굴에 꽂았다. 메이웨더는 휘청였고, 파키아오는 더욱 몰아쳤다. 그러나 결정적인 타격을 입히지는 못했다. 메이웨더는 영리했다. 5라운드에 한 차례 적극적으로 주먹을 뻗어 직전 라운드에서 빼앗긴 점수를 만회했다. 6라운드 파키아오가 메이웨더를 링 구석에 몰아넣고 연타를 날렸으나 메이웨더의 좌우 복부와 가드 위를 때리는 데 그쳤다.

마지막 라운드인 12라운드에서조차 둘은 불타오르지 않았다. 메이웨더는 라운드 종료 10초 전을 알렸을 때 이미 승리를 예감한 듯 오른손을 들어 올렸다. 메이웨더는 이날 승리로 48연승을 기록하며 49전 전승을 기록한 전설적인 복서 로키 마르시아노(미국·사망)와의 격차를 1승으로 줄였다. 복싱 역사상 처음으로 8체급을 석권했던 필리핀 복싱 영웅 파키아오는 6번째 패배를 당하면서 통산 전적 57승 2무 6패(38KO)가 됐다.

한편 이날 경기가 세기의 대결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화끈한 장면 없이 끝나면서 두 선수의 재대결을 원하는 목소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홍국표 서울시의원, 제11회 평화통일 서예대전 시상식 참석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 도봉2)이 지난 6일 도봉구청 2층 선인봉홀에서 열린 ‘제11회 평화통일 서예대전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상장을 수여했다. 이번 서예대전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 도봉구 협의회가 주최한 행사로, 평화와 통일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세대의 작가들이 참여해 작품 경쟁을 펼쳤다. 현대적인 캘리그래피부터 전통 동양화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작품들이 출품되어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홍 의원은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서예대전에 출품된 작품 하나하나를 보면서 붓끝 획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과 염원이 남북통일의 근간이 되어 널리 펼쳐지길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대전을 통해 어린 학생부터 연로하신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평화통일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분단의 아픔을 딛고 평화로운 통일 한국을 만들어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숭고한 사명으로, 앞으로도 이런 뜻깊은 행사가 지속되어 우리 지역사회에 평화통일 의식이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thumbnail - 홍국표 서울시의원, 제11회 평화통일 서예대전 시상식 참석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5-05-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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