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대항마 대결’…게이틀린, 100m 9초75로 우승

‘볼트 대항마 대결’…게이틀린, 100m 9초75로 우승

입력 2015-07-10 08:26
수정 2015-07-1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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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대항마’가 모두 모인 무대에서 저스틴 게이틀린(33·미국)이 가장 빠르게 달렸다.

게이틀린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75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게이틀린과 함께 ‘타도 우사인 볼트’를 꿈꾸는 아사파 파월(33·자메이카)과 타이슨 게이(33·미국)는 9초92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파월이 조금 앞서 2위가 됐고, 게이는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8월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2015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전초전 성격이 짙었다.

올해 열린 육상 경기 중 가장 많은 스타 플레이어가 한자리에 모였다.

단 한 명, 남자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기록 보유자이자 ‘역대 최고의 스프린터’로 꼽히는 우사인 볼트(29·자메이카)만이 보이지 않았다.

볼트는 왼발 부상으로 이번 대회 참가를 철회했다.

자연스럽게 이번 대회는 ‘볼트 대항마의 대결’로 변했다.

게이틀린은 ‘볼트 대항마 1순위’다운 완벽한 레이스로 9초75의 올 시즌 IAAF 2위 기록을 냈다. 올해 남자 100m 최고 기록도 게이틀린이 세운 9초74다.

게이틀린은 올 시즌 남자 100m 1∼3위, 200m 1∼4위 기록을 석권하고 있다.

그는 “다음 주 모나코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 8월에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히며 “이번 대회와 모나코 대회는 일종의 ‘준결승전’이다. 올해 내 결승전은 베이징에서 열린다”고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게이틀린은 “좋은 기록을 냈지만, 볼트에게 뭔가를 보여주고 싶은 건 아니다”라고 볼트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피하며 “트랙에 서면 이 레이스를 지배하자는 생각을 할뿐, 함께 뛰는 상대는 의식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남자 단거리는 ‘게이틀린 시대’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육상팬들이 볼트를 기다린다.

볼트는 4월 2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이벤트성 경기 마노 아 마노 챌린지(Mano a Mano Challenge·손에 손잡고라는 의미)에 출전, 비가 내리는 악조건에서 10초12로 우승한 뒤 아직 공식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당연히 게이틀린과 볼트는 마주치지 않았다.

게이틀린과 볼트가 펼치는 세기의 대결은 8월 베이징에서 펼쳐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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