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남자 2인승의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가 불리한 여건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첫 무대에 나선다.
1차 시기 주행이 18일 오후 8시 5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시작하고 2차 시기는 밤 9시 40분, 3, 4차 시기는 각각 다음 날 오후 8시 15분과 오후 10시에 시작한다. 최종 순위는 1∼4차 시기 기록을 합산해 매긴다.
문제는 1차 시기의 출발 순서다. 둘은 전체 30개 팀 가운데 마지막으로 경기를 치른다. 강력한 라이벌인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토르스텐 마르기스는 일곱 번째로 배정됐다.
썰매 종목에서는 출발 순서가 뒤로 밀릴수록 불리하다. 경기를 치를수록 썰매 날에 의해 트랙 위의 얼음이 깎이고 파이면서 노면 상태가 안 좋아지기 때문이다. 0.01초 차로 승부가 갈리는 봅슬레이에서 트랙 노면이 고르지 않으면 썰매를 조종하는 파일럿이 드라이빙을 하는 데 애를 먹을 가능성이 높다.이틀 전 금메달을 목에 건 ‘스켈레톤 괴물’ 윤성빈(24·강원도청)은 1차 시기에서 여섯 번째로 출발했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관계자는 “1차 시기 출발 순서는 컴퓨터 추첨으로 정해졌다”며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모두 2차 시기는 1차 시기 1∼20위는 성적의 역순으로, 21∼30위는 21∼30번째 순으로 출발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불리한 여건에서 평창올림픽 첫 경기에 나서는 원윤종-서영우가 1차 시기 조 추첨의 불운을 극복하고 금메달이란 목표에 얼마나 다가설지 주목된다.
한편 원윤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열악한 환경에서 우리를 지도하고 이끌어줬던 로이드 코치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을 때.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너무 힘들었다“며 2년 전 고인이 된 데니스 말콤 로이드 코치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봅슬레이 대표팀은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로이드 코치의 별명인 ‘곰머’의 첫 글자 ‘G’를 헬멧과 썰매에 붙이고 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원윤종(오른쪽)과 서영우의 봅슬레이 남자 2인승 출발 모습.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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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윤종(오른쪽)과 서영우의 봅슬레이 남자 2인승 출발 모습.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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