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31일 샌디에이고전 만만한 에릭 스털츠와 대결
올 시즌 유독 상대팀 에이스와 맞대결이 많았던 류현진(26·LA 다저스). 이달 마지막 등판에서는 그나마 다소 쉬운 상대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류현진이 오는 31일 오전 11시 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미 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시즌 13승에 도전할 예정인 가운데 상대 선발은 에릭 스털츠가 될 전망이다. 서른네 살의 베테랑이지만 메이저리그 경력은 대단치 않다. 2002년 다저스에 입단했으나 4년간 마이너리그를 전전한 뒤 2006년에야 빅리그로 올라왔고 현재까지 7시즌 동안 24승(24패)을 기록 중이다.그러나 지난해 8승 3패 평균자책점 2.91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올해도 3선발로 시작해 8승 11패 3.72의 무난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다만 후반기에는 승리 없이 4패 4.68로 페이스가 떨어졌다. 류현진이 이달 만났던 트래비스 우드(시카고 컵스), 맷 하비(뉴욕 메츠),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존 레스터(보스턴) 등의 에이스들에 비하면 구질은 분명히 떨어진다. 직구 평균 구속이 140㎞가 채 나오지 않지만 다양한 변화구를 갖추고 있어 다저스 타선의 적응력에 승패가 달렸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류현진은 평소보다 하루 많은 5일 휴식 후 등판인 데다 홈과 야간 경기라는 이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류현진은 홈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12, 야간 경기에서는 9승 3패 2.75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샌디에이고 타선도 위협적이지 않다. 팀 타율(.246)은 내셔널리그 11위에 머물러 있고 팀 홈런(118개)은 9위에 랭크돼 있다.
다저스는 이날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잭 그레인키의 8과 3분의2이닝 2실점 역투로 6-2 승리를 거두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그레인키는 9회 투아웃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이후 앤서니 리초에게 2루타, 네이트 시어홀츠에게 볼넷을 내주고 브라이언 보구세빅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해 완봉승에 실패했다.
한편 추신수(31·신시내티)는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볼넷 1개를 얻었을 뿐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3-08-2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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