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LG보다 낮은 선발 자책점…조용히 강한 kt, ‘타선의 핵’ 로하스·강백호도 반등 신호

1위 LG보다 낮은 선발 자책점…조용히 강한 kt, ‘타선의 핵’ 로하스·강백호도 반등 신호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5-04-15 07:20
수정 2025-04-1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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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강백호가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kt 위즈 강백호가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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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가 지난달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득점한 뒤 동료들과 세레머니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가 지난달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득점한 뒤 동료들과 세레머니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5선발 체제를 안정적으로 구축한 프로야구 kt 위즈가 ‘타선의 핵’ 멜 로하스 주니어와 강백호의 방망이에 불을 붙여 조용히 상위권에 안착했다. 선두 LG 트윈스보다 평균자책점이 낮은 선발진, 국가대표 마무리 박영현이 버티는 불펜진 등 마운드를 단단히 굳혔기 때문에 기복 없이 상승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

kt는 14일 기준 2025 KBO리그 정규시즌 3위(9승1무8패)로, 시즌 초반 6위까지 떨어졌던 흐름을 금세 만회하는 분위기다. 4위 삼성 라이온즈(10승8패)와의 주말 시리즈에서도 2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순위를 역전했다.

kt 기세가 위협적인 이유는 선발진의 평균자책점(2.67)이 리그에서 가장 낮기 때문이다. 소형준은 전날 삼성전에서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팀의 6-5 승리를 이끌며 상대 에이스 데니 레예스(2이닝 5실점)를 압도했다. 2022년 9월 28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928일 만의 선발승이었다. 2023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소형준은 지난해 불펜 적응기를 거쳐 선발 복귀했다. LG는 같은 날 손주영이 3이닝 6자책점으로 부진하면서 팀 자책점 2위(3.04)로 내려왔다.

리그 평균자책점 개인 순위를 보면 3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1.23), 4위 소형준(1.50), 14위 고영표(3.06), 16위 윌리엄 쿠에바스(3.28) 등 kt 선발 투수가 상위권에 다수 포진했다. 5선발 오원석은 평균자책점(4.70)이 다소 높지만 3경기 15와 3분의1이닝으로, 평균 5이닝 이상 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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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소형준이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를 마치고 928일 만에 거둔 선발승을 기념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kt 위즈 소형준이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를 마치고 928일 만에 거둔 선발승을 기념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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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박영현이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kt 위즈 제공
kt 위즈 박영현이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kt 위즈 제공


문제는 리그 9위(0.238)인 팀 타율이었는데 핵심 자원들이 반등하며 점차 해소되는 모양새다. 1할대 타율에 허덕이던 로하스는 전날 삼성 상대로 시즌 두 번째 3안타 경기를 치렀다. 최근 2경기에선 9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강백호도 4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초반 부진을 씻어내는 중이다.

강백호는 9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2호 홈런을 친 뒤 “시즌 초에 이렇게 못한 적이 없어서 당황스럽다. 로하스도 헤매는 상황이라 어떻게 이겨 나가는지 지켜보면 재미있을 것”이라며 여유를 부렸고 이후 반등했다.

불펜은 LG(1.97)에 이어 팀 자책점 리그 2위(3.03)다. 2023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손동현이 지난해 부진을 털고 올 시즌 11경기 11이닝 2승 1홀드 무자책점으로 호투하고 있다. 또 박영현은 전날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지면서 세이브 1위에 올랐다. 4경기 연속 세이브로, 개인 자책점을 2.77까지 떨어트렸다. 선발, 불펜, 타격이 조화를 이룬 셈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3위에 오른 뒤 “(삼성과의) 박빙 승부를 매조진 박영현이 승리의 일등 공신”이라면서 “소형준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팀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상·하위 타선의 집중력도 고무적”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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