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 취해 죄송합니다”…‘광분의 뒤끝’ 수습하는 英 팬들

“승리에 취해 죄송합니다”…‘광분의 뒤끝’ 수습하는 英 팬들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7-10 22:42
수정 2018-07-1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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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진출에 흥분한 시민들 차량 부숴…택시·구급차 보상비 7000파운드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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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노팅엄셔주 주민들이 잉글랜드가 스웨덴과의 러시아월드컵 8강전에서 2-0으로 이겨 28년 만의 4강 진출을 확정한 지난 7일 흥분한 서포터들이 올라가 망가뜨린 택시를 걱정스럽게 쳐다보고 있다.  트위터 캡처
영국 노팅엄셔주 주민들이 잉글랜드가 스웨덴과의 러시아월드컵 8강전에서 2-0으로 이겨 28년 만의 4강 진출을 확정한 지난 7일 흥분한 서포터들이 올라가 망가뜨린 택시를 걱정스럽게 쳐다보고 있다.
트위터 캡처
잉글랜드 축구 팬들이 지난 7일(현지시간) 스웨덴과의 러시아월드컵 8강전 당시 파손한 승용차와 앰뷸런스 등의 수리 비용 모금에 나섰다. 잉글랜드는 2-0으로 이겨 28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올랐고 이에 흥분한 팬 일부가 다수의 차량을 파손시켰다.

모금 사이트 ‘저스트기빙’(JustGiving)은 팬들이 올라가 발을 구르는 바람에 차체가 훼손된 노팅엄의 한 택시 기사에게 수리비를 건네고 와이드스크린을 수리할 수 있게 2000파운드(약 295만원)를 모금했다. 런던 근처 밀월의 서포터스 클럽은 거리에 세워진 지붕 위로 사람들이 올라가 춤을 추는 바람에 망가진 앰뷸런스 수리비로 벌써 5000파운드(약 737만원) 이상 모았다.

노팅엄셔주 경찰은 스웨덴전 당시 승리의 기쁨에 들뜬 시민들이 긴급전화 999를 눌러대 최다 통화 기록이 경신됐다며 11일 크로아티아와의 4강전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주민들에게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노팅엄 택시 기사를 돕는 모금 페이지를 만든 첼시 리즌은 “이 불쌍한 사람이 생계 수단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아무리 승리를 축하한다고 해도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은 뭔가 끔찍한 일”이라고 개탄했다. 다행히 기사는 다치지 않았지만 당시 택시 안에 있었기 때문에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팅엄셔 경찰은 택시를 망가뜨린 27세 남성 한 명과 공중 질서를 위반한 혐의로 수많은 이들을 체포했다.

전국경찰서장위원회는 이번 대회 개막 이후 1086건의 축구 관련 사건이 접수됐으며 이 중 226건은 가정폭력에 관련돼 230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미들즈브러 시의회는 지난 주말의 소동이 재연될까봐 도심 광장에서 계획했던 크로아티아와의 4강전 전광판 중계를 백지화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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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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