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챔스리그 4강 2차전
서울에 1-2로 졌지만 합계 5-32011년 준우승 恨 풀기 도전
K리그팀 3년 만에 결승 진출
알 아인과 새달 19일 홈경기

연합뉴스
최강희(오른쪽 네 번째) 감독을 비롯한 프로축구 전북 선수들이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벌인 FC서울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1-2로 졌지만 1, 2차전 합계 5-3으로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자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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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벌인 FC서울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내줬다. 그러나 1차전에 4-1 완승을 거둔 터라 합계 5-3으로 앞서 K리그 팀으로는 3년 만에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새벽 엘 자이시(카타르)와 2-2로 비겨 역시 합계 5-3으로 결승에 선착한 알 아인(아랍에미리트)과 다음달 19일(홈)과 26일(원정) 패권을 다툰다.
3-0으로 이겨야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갈 수 있는 서울의 조급증이 초반부터 엿보였다. 전반 15분 아드리아노가 몸을 돌려 날린 킥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19분 문전 혼전 중 데얀의 슈팅이 전북 수문장 권순태에게 막혔다.
30분 역습 상황에서 아드리아노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찔러줬지만 데얀과 박주영이 매듭을 짓지 못했다. 8분 뒤 아드리아노가 선제골을 뽑았다. 고요한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감각적으로 찔러준 공을 옆줄 근처까지 파고든 김치우가 중앙으로 연결한 것을 아드리아노가 몸을 날려 매듭지었다. 대회 득점 선두 아드리아노는 13호골로 2위 레오나르도와의 격차를 다섯 골로 벌렸다.
전반 로페즈와 레오나르도를 너무 내려 세워 상대에게 기회를 넘겼던 전북은 후반 이렇다 할 반격의 고리를 찾지 못했다. 그 틈이 열렸다. 후반 7분 주세종이 중원에서 상대의 패스 실수를 따내 문전까지 치고 들어갔으나 박주영의 슈팅이 상대 수비에 굴절된 뒤 밖으로 나가 땅을 쳤다.
최강희 감독은 3분 뒤 레오나르도와 김보경 대신 이동국과 고무열을 투입하며 흐름을 바꾸려 했다. 후반 15분 김신욱이 떨궈준 공을 잡은 로페즈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울은 윤일록과 고광민을 투입했고, 추가시간 고광민이 결승골을 넣었지만 너무 늦었다.
2006년 첫 우승, 2011년 준우승에 그쳤던 전북은 2012년 울산 이후 끊긴 K리그 팀의 우승에 도전한다. 알 아인은 2003년 첫 우승, 2005년 준우승에 이어 11년 만에 결승에 올라 역시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알 아인의 경계해야 할 선수로는 4강전 두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오마르 압둘라흐만과 그의 친형 무함마드, 아랍에미리트 대표팀에서 오마르와 호흡을 맞춰 그의 그림자로 통하는 아메르 압둘라흐만, 중원을 휘젓는 K리그 포항 출신 이명주가 꼽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6-10-2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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