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웍스, 최고 해상도 TDI 라인스캔 카메라 출시

　의료 및 특수영상 솔루션 기업인 뷰웍스가 최대 18K에 이르는 업계 최고 해상도를 구현한 TDI 라인 스캔 카메라 ‘VT 시리즈’를 18일 출시했다. TDI 라인 스캔 카메라는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제품 제조 공정에서 불량률 등을 검사하는 장치로,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빠르게 움직이는 제품을 선명하고 밝게 촬영해내야 한다. 카메라 성능이 좋을수록 불량률 검사 속도가 빨라지고, 그만큼 생산성도 높아진다. 뷰웍스는 VT 시리즈에서 4K, 6K, 9K, 12K, 18K 등 5가지 라인업을 구축했다.

　김후식 뷰웍스 대표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지식경제부의 WATC(세계일류기술연구센터) 과제로 VT 시리즈의 핵심 부품인 하이브리드 TDI 라인 센서를 개발했고, 과제가 끝난 뒤에도 개선을 거듭해 업계 최고 해상도 구현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기존 라인 스캔 카메라들이 촬영 속도는 빠르지만 화질이 떨어지는 CMOS 방식과 화질은 좋지만 속도가 느린 CCD 방식으로 양분되었던데 비해 뷰웍스의 VT 시리즈는 CMOS와 CCD 방식의 장점을 취한 ‘하이브리드 TDI 라인 센서’ 기술을 채택, 빠르게 촬영하며 화질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2008년 산업용 카메라 분야 첫 제품을 출시한 이후 픽셀 시프팅 기술, TEC 쿨링 기술 등을 확보하여 산업용 카메라 시장에서 착실하게 뷰웍스의 위상을 높여 왔다”면서 “정부 과제에 힘입어 전량 수입하던 장비를 100% 우리 기술로 만들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전 세계 산업용 카메라 시장은 2012년 기준으로 7500억원, 뷰웍스가 핵심기술을 보유한 100만 화소 이상 고해상도 에어리어 스캔 카메라 시장은 약 2300억원대로 전망된다고 뷰웍스는 설명했다. 특히 산업용 카메라 시장에서 한국을 비롯한 일본, 대만 등지가 수요의 40%를 담당할 정도로 수요가 아시아에 집중되어 있다. 디스플레이 분야 강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산업용 카메라 시장의 주요 수요처다.

　뷰웍스 관계자는 “라인 카메라 분야는 캐나다의 T사가 오랫동안 독점적 지위를 점하고 있었다”면서 “뷰웍스가 제품을 내놓은 2009년 하반기부터 국내 업체들의 수입제품 의존도가 현격히 감소하자, 경쟁사도 가격을 내리며 대응에 나선 것으로 듣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여전히 카메라 한 대당 수천만원인 고가 시장이지만, 기술 발전에 따라 적정한 가격대에 적정한 성능의 제품이 양산되면 인쇄품질 측정, 제약업에서의 불량률 측정, 위성·드론 분야 등 고성능 카메라를 요구하는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1999년 창립한 뷰웍스의 매출은 2011년 356억원, 2012년 468억원, 2013년 665억원, 2014년 708억원, 지난해 932억원(추정)으로 가파르게 치솟았다. 서경열 뷰웍스 전무는 “지금까지 의료 솔루션의 매출 비중 대 산업영상 솔루션의 매출 비중이 7.5대 2.5 정도였지만, 산업영상 솔루션 분야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이 분야에서의 매출 비중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