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정보기관의 일은 정보 수집”

오바마 “정보기관의 일은 정보 수집”

입력 2013-07-02 00:00
수정 2013-07-02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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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회원국에 ‘스파이 의혹’ 관련 모든 정보 제공”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국가안보국(NSA)의 유럽연합(EU) 본부건물 도청 등 의혹과 관련, 각국 정보기관이 정보수집 활동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탄자니아를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현지 기자회견에서 “그들(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보기관들)은 세상 일을 더 잘 파악하고, 각국 수도에서 벌어지는 일을 알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들은 ‘공개 정보원’(open sources) 외에 추가적인 통찰력을 추구한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유럽 국가의 수도에서도 내가 아침식사로 무엇을 먹는지, 내가 유럽 지도자들과 얘기할 때 발언 요지가 무엇인지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보기관들이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정보를 수집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유럽 정보기관들도 미국에 대해 같은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그는 다만 “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바로 전화를 걸 것이고,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게도 마찬가지로 할 것”이라며 유럽 동맹국 정상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강조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NSA의 EU 본부 건물 도청 의혹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 의혹에 대한) 답을 갖게 된다면 우리 동맹들이 원하는 모든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이 언론보도를 살펴보고 사실을 파악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할 일은 동맹국들과 적절하게 소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보 당국이 유럽 각국과 EU를 상대로 광범위한 정보수집과 도·감청 등 스파이 행위를 자행해온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유럽 국가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조기 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미국 정보당국이 EU 시민의 개인정보를 수집했을 뿐 아니라 EU 본부와 각국 대사관까지 도청하고 전산망 침투를 기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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