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하는 마음은 결국 스스로를 고독하게 만들었다. 작가는 숨조차 쉬기 어려울 만큼 답답할 때면 수없이 옥상에 오르고 산에 올랐다. 말 없는 자연, 생각을 알 수 없는 자연 속에 있다가 다시 그림을 그렸다. 작가는 그림을 통해 자신의 어두운 마음에 빛을 그려 주고 저 멀리 내다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냈다. 미움으로 벽을 세우지 않고 열린 세계를 그려 냈다. “눈을 떠 시선을 하늘로 산으로 던진다. 아름다움이 가득하니 다시 멍해진다. 머리를 털고 다시 산책을 하고 그림을 그린다. 그저 지금 하고 싶은 걸 한다. 지금을 소중히 살고 앞으로의 일은 모른다.” 이렇게 그려 낸 그림 ‘휴식의 나’는 스스로의 마음을 치유할 뿐 아니라 보는 사람들에게도 커다란 휴식을 제공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2021-11-1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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