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동네가 4년 일찍 죽는다

가난한 동네가 4년 일찍 죽는다

입력 2012-01-31 00:00
수정 2012-01-31 08:4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 30개동 분석..평균 사망나이 부촌 74.2세-빈촌 70.2세100명당 사망률도 가난한 동네가 2배 높아

서울에서 ‘가난한 동네’(빈촌) 주민들이 ‘부자 동네’(부촌) 사람들보다 평균 4년 일찍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0명당 사망률도 빈촌이 부촌보다 2배 더 높았다.

31일 연합뉴스TV 기획취재팀이 서울시와 각 구청을 상대로 정보공개를 청구해 확보한 서울시내 30개 부촌 및 빈촌의 2006∼2011년 사망자(1만6천20명) 자료를 분석한 결과 빈촌 15곳에 사는 20세 이상 성인의 평균 사망나이는 70.2세로 부촌의 74.2세보다 4.0세 낮았다.

’부자가 오래 산다’는 것은 통상적인 사회인식이지만 수치로 정량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촌은 서울시내 424개동(주민센터 설치기준)의 2011년 말 기준 동별 기초생활수급 세대 비율을 조사해 가장 낮은 순서대로 15개 동을 선정했고 빈촌은 이 비율이 가장 높은 15개 동으로 구분했다.

부촌의 기초생활수급 비율은 0.21%, 빈촌은 13.33% 였다.

부촌은 11개동이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벨트’에 위치해 있고, 빈촌은 강서구, 노원구가 7개 동이었다.

부촌 15개동 가운데 평균 사망나이가 최고인 곳은 77.0세였던 반면 빈촌 가운데 최저인 곳은 66.6세로 무려 10.4년 차이가 났다.

부촌 중 평균 사망나이가 가장 높은 곳은 잠실7동(77.0세)과 잠실2동(76.1세)이었는데 이들은 기초생활수급 세대 비율이 각각 0.05%, 0.06%로 서울에서 가장 낮은 곳이다.

부촌 각 동의 사망 평균나이는 72.3∼77.0세 사이였고 빈촌은 66.6∼72.0세였다.

부촌과 빈촌의 연도별 사망나이의 격차는 2006년 3.1세, 2007년 3.9세, 2008년 4.2세, 2009년 4.1세, 2010년 4.0세, 2011년 4.3세로 갈수록 커지는 추세였다.

2010년 현재 20세 이상 성인 100명당 사망률은 부촌이 0.35명이었고 빈촌이 0.70명으로 배가 높았다.

같은 기간 서울시 전체의 성인 100명당 사망률은 0.53명으로 부촌과 빈촌의 중간이었다.

2010년 인구를 기준으로 2006∼2011년 누적된 100명당 사망률도 부촌이 2.04명, 빈촌이 4.22명으로 2배 차이였다.

빈촌 주민의 죽을 확률이 부촌보다 2배 높다는 뜻이다.

평균 사망나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인구의 연령대별 분포는 부촌과 빈촌이 큰 차이가 없었고 이는 서울시의 분포와도 비슷했다.

인구총조사가 실시된 2010년 기준 부촌의 평균연령은 36.7세, 빈촌은 39.2세였고 2010년 기준 80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은 각각 1.8%, 2.7%로 오히려 빈촌이 많았다.

연합뉴스

최기찬 서울시의원, 오는 11월 서서울미술관 개관 앞두고 지역미술인들과 간담회 개최

최기찬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2)이 지난 8일 오는 11월 개관을 앞둔 서서울미술관의 건립 및 개관 현황을 점검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기찬 의원을 비롯해 서울시립미술관 정소라 학예부장, 박나운 서서울미술관 관장, 지역미술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서울미술관의 개관 준비 상황과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서서울미술관은 금천구 독산동 1151번지 외 1필지(금나래 중앙공원) 내에 위치하며, 연면적 7186㎡, 부지면적 7370㎡(지상1층/지하2층) 규모로 서울시 유일의 ‘뉴미디어 특화 미술관’으로 건립되고 있다. 개관 전시로는 뉴미디어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 미디어 특화 기관으로서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SeMA 퍼포먼스’와 ‘뉴미디어 소장품전’ 등이 계획되어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지역미술인들은 서서울미술관이 단순한 전시공간을 넘어 지역주민과 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지역참여형 공공미술관’으로 운영되기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 의원은 “2015년부터 시작된 서서울미술관 건립 사업이 10년여의 기간을 거쳐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되어 기쁘다”면서 “서서울미술관이 서남권의 문화격차를
thumbnail - 최기찬 서울시의원, 오는 11월 서서울미술관 개관 앞두고 지역미술인들과 간담회 개최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AI의 생성이미지는 창작인가 모방인가
오픈AI가 최근 출시한 ‘챗GPT-4o 이미지 제네레이션’ 모델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이미지의 저작권 침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모델은 특정 애니메이션 ‘화풍’을 자유롭게 적용한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것이 큰 특징으로, 콘텐츠 원작자의 저작권을 어느 범위까지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1. AI가 학습을 통해 생성한 창작물이다
2. 저작권 침해 소지가 다분한 모방물이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