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효과?’ 필리핀 경찰, 마약 용의자 잇단 사살

‘두테르테 효과?’ 필리핀 경찰, 마약 용의자 잇단 사살

입력 2016-05-27 17:31
수정 2016-05-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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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차기 대통령이 ‘피비린내 나는 범죄와의 전쟁’을 선언한 가운데 경찰이 마약 용의자를 잇달아 사살했다.

27일 필리핀 일간 인콰이어러넷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26일 밤 필리핀 수도 마닐라 북부 노르자가라이 마을에서 경찰이 마약 판매 용의자 4명을 사살하고 4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먼저 발포해 대응 사격을 했다”며 현장에서 마약과 권총, 탄약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주 3개 지역에서 마약 단속을 하는 과정에서 총 8명의 용의자를 사살했다.

경찰은 적법한 규정과 절차에 따라 총기를 사용했다고 설명했으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인을 의식해 강력 범죄 용의자에 대한 공격적인 단속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지난 주말 한 콘서트장에서 실신해 숨진 관객 5명 가운데 일부가 마약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지자 경찰이 마약 유통을 막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범죄 소탕을 위해 저항하는 용의자에 대한 사살 명령을 경찰에 내리고 군의 저격수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취임 6개월 내 범죄 근절을 공약으로 내세운 두테르테 당선인은 마약과 강간, 살인 등 강력 범죄와 관련한 사형제 부활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부패 경찰관들에게 자신의 취임 전에 자진해서 사퇴하라고 경고해 대대적인 사정 바람을 예고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6월 30일 취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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