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깐깐한’ 새 이민 규정…영어 못하면 일자리 제한

英 ‘깐깐한’ 새 이민 규정…영어 못하면 일자리 제한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20-02-20 00:50
수정 2020-02-20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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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완료 이후 영국에서 앞으로 영어를 못하거나 업무 숙련도가 높지 않은 직종의 해외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수도 있다. 서비스업이나 제조업 등의 기간제 종사자들이 대거 비자를 받지 못할 우려가 커 각계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18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영국 내무부는 오는 12월 31일 브렉시트 유예기간이 끝난 뒤 적용할 이민 계획을 발표했다. 새 이민 계획은 고용주들에게 유럽의 싼 노동력에 의존하지 말고 정규직 유지와 자동화 기술에 투자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BBC는 설명했다.

점수제로 운영하는 이민 계획에 따르면 영국에서 취업비자를 받으려면 70점이 필요하다. 이 중 비자 후원 업체로 인증된 곳에서 제공한 일자리(20점), 적절한 기술(20점)과 더불어 적정한 영어실력(10점)이 필수로 꼽힌다.

이들 세 항목을 충족한 뒤 추가로 20점을 얻어야 한다. 연봉 2만 2040(약 3568만원)~2만 5599파운드(약 3964만원)는 10점, 2만 5600파운드 이상은 20점을 부여받는다. 인력이 부족한 특정 직업 종사자는 20점을 받을 수 있다. 이에 해당하는 업종은 토목 기술자, 의료 전문가, 간호사, 심리학자, 고전 발레 무용수 등이 포함된다. 이 외에도 직업 관련 분야 박사 학위가 있으면 10점, 이 분야가 과학·기술·공학·수학(STEM)이라면 20점을 받는다.

새 계획이 시행되면 식당 점원 등 단순 서비스직, 식재료 가공, 농업 등에 종사하는 수많은 EU 노동자들이 영국에 들어가지 못할 우려가 크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내 EU 노동자 중 21%를 차지하는 저숙련 공장·건설 종사자를 비롯해 저숙련 행정·서비스 종사자(12%), 운전·운송업자(11%), 레저·관광 서비스업 종사자(8%) 등은 비자 획득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영인 단체는 “새 정책이 공장과 식당, 번화가에서 일자리 감소와 업장 폐쇄 등 재앙스러운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동당 예비내각의 다이앤 애벗 내무장관은 “수학 천재들이 영어를 잘 못한다고 정말 이들을 차단할 것인가”라며 비판했다. 가디언은 해당 이민 정책이 여당 절대다수인 의회를 쉽게 통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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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20-02-2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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