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대권시계”…야권 잠룡들, ‘대장정 돌입’ 태세

“빨라진 대권시계”…야권 잠룡들, ‘대장정 돌입’ 태세

입력 2016-05-22 10:15
수정 2016-05-2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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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국민 접촉면 늘리기…안철수, 당체제 정비·외연확대

차기 대통령선거가 약 1년 7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 ‘대권시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현재로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의 양강 구도에 ‘잠룡’들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며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특히 새누리당 내분으로 정국의 유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더민주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정계복귀를 시사하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보폭을 넓혀가는 등 야권 내 대권경쟁이 한껏 달아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대 총선에 불출마한 문 전 대표는 곧 ‘원외’ 인사가 되지만 오히려 더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제36주년을 맞아 지난 16∼18일 2박3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찾은 데 이어 20일에는 노동 관련 포럼에도 참석했다.

특히 18일에는 광주에서 상경한 뒤 ‘묻지마 살인’ 피해자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는 강남역을 ‘깜짝’ 방문하는 등 국민과의 접촉면을 넓히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당분간 전국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두루 만나는 한편 해외 방문을 통해 보폭을 넓혀가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4·13 총선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안 대표는 각종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면서 당 체제 정비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중앙당 사무직 당직자 채용과 253개 지역위원회의 위원장 인선 작업을 통해 전국 정당화 작업을 벌이는 동시에 새누리당 이탈 인사에 대한 수용 의사를 밝히는 등 외연 확대도 꾀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구 활동에도 상당시간을 할애하면서 본격적인 대권 도전에 앞서 지역구를 다지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손 전 고문은 지난 18일 광주에서 “새판을 짜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일본을 방문해서도 비슷한 발언을 하면서 사실상 정계복귀를 예고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대선주자들이 개헌을 공약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개헌 논의’에도 불을 지핀 그의 복귀 시기는 자신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의 창립 10주년인 7월이 유력하다.

박 시장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전 미리 광주를 2박3일 일정으로 찾아 전남대 강연에서 “뒤로 숨지 않겠다. 역사의 대열에 앞장서겠다”고 말해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건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최근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 각계각층의 원로들을 만나며 현안에 대한 조언을 듣는 등 외연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안 지사는 여권 내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염두에 둔 ‘충청 대망론’이 나오는 것과 맞물려 야권의 유일한 충청권 잠룡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는 “시대의 요구가 있을 때 준비가 안 된 건 군대조직으로 치면 장수의 문제이고, 부름에 응답하지 못하는 건 가장 큰 죄”라고 말하기도 했다.

야당 불모지인 대구에서 31년 만에 ‘정통 야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며 ‘다크호스’로 부상한 김부겸 당선인도 당권보다는 대권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당선인은 당분간 현재 지역구 다지기에 주력하면서 20대 국회 개원 이후 국회를 무대로 목소리를 넓혀가며 대권 도전을 본격화할지 가늠해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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