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언하는 신동욱 최고위원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8.28. 뉴시스
서울구치소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저항 영상’을 둘러싸고 새로운 논란이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열람한 뒤 그 내용을 발표하자, 국민의힘에서 “차라리 모든 국민이 직접 보고 판단하게 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 인권 침해 조사로 궁지에 몰려 있어서, 민주당 의원들이 특검 보호를 위해 특검 사주를 받아 구치소를 방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2일 신임 최고위원에 선출된 신 최고위원은 이른바 ‘반탄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은 영상을 보면서 왜 국민들에게는 안 보여주나. 이게 국민 알권리 충족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지금까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인격 침해성 발언을 해놓고, 왜 또 영상을 국민에게 공개할 수 없다고 하나.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영상 공개를 요구했다.
법적으로는 구치소 내 CCTV를 볼 권한이 국회에도 없지만, 민주당이 불법적으로 영상을 확인했다면 이제는 정치적 차원에서 대중에게도 공개하자는 것이 신동욱 최고위원의 논리다.
그는 “윤 전 대통령 변호인들의 동의 여부는 모르겠지만, 정치적으로 봤을 때 특검의 인권침해가 없었다는 걸 변호해주기 위해 CCTV를 확인했다면 오히려 공개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만 영상을 보고 본인들 입맛에 맞는 설명만 하는 건 반민주적”이라며 “차라리 모든 국민이 직접 확인하고 판단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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