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연정 실패’… 伊, 무정부상태서 7월 재총선 치르나

끝내 ‘연정 실패’… 伊, 무정부상태서 7월 재총선 치르나

심현희 기자
입력 2018-05-08 22:56
수정 2018-05-08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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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한시적 중립정부’ 제안
대통령, 정당들과 최종 협상 결렬
오성운동·우파연합 “재투표해야”
“재선거해도 힘의 균형 변함없어”


지난 3월 총선 이후 두 달째 무정부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오는 7월 재총선을 치르는 방안이 급부상하고 있다.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은 올해 말까지 ‘한시적 중립정부’를 제안했지만, 지난 총선에서 높은 득표율을 보인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우파연합이 이를 거부해 선거를 다시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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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EPA 연합뉴스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EPA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마타렐라 대통령은 각 정당에 올해 말까지 중립적인 인물로 구성된 정부를 지지해 줄 것을 촉구했다. 오성운동은 그동안 극우정당인 동맹을 비롯해 중도 좌파 성향의 민주당 등과 연정 구성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정부 구성 논의에 실패해 마타렐라 대통령이 마지막 절충에 나서게 된 것이다.

지난 총선에서 이탈리아 의회는 크게 세 세력으로 쪼개지며 과반의석을 차지한 정당이 없는 의회(헝 의회)가 출현했다. 마테오 살비니 대표가 이끄는 동맹,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주축이 된 전진이탈리아(FI) 등 우파 정당 4곳이 손을 잡은 우파연합은 37%의 득표율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오성운동은 남부 몰표 덕에 32%를 득표해 단일 정당으로는 최대 정당이 됐다. 우파연합 중에서는 동맹이 18%를 얻어 14%에 그친 FI를 제쳤다.

이날 대통령과 최종 면담한 살비니 대표는 “이탈리아에 정부가 들어설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지만, 최종적으로 정부 구성이 이뤄지지 않으면 재투표를 위한 가장 이른 날짜는 7월 8일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이지 디마이오 오성운동 대표도 “연합 정부가 구성되지 않는다면 재투표를 진행해야 한다”면서 같은 날짜를 꼽았다. 결국 두 달간 연립정부 구성 협의를 다섯 차례 열었으나 모두 실패로 끝난 셈이다.

최종 협상이 결렬된 것은 동맹과 오성운동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살비니 대표는 자신에게 정부 구성 권한을 주면 군소 정당과 무소속 의원들을 개별 접촉해 과반 의석을 확보하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마타렐라 대통령은 우파연합이 과반 의석에서 50석이나 부족한 상황이라 살비니 대표에게 정부 구성 권한을 주더라도 정부 출범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이유로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디마이오 대표는 총리는 반드시 자신이 맡아야 한다는 완강한 입장에서 물러났지만, 동맹은 부패의 대명사인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와 결별해야 한다는 조건을 끝까지 고수했다.

총리 지명권을 쥔 마타렐라 대통령은 중립적인 전문 관료 등에게 총리를 맡기고 각 정파가 모두 참여하는 거국 내각을 임시로 구성해 내년 예산안 등 급한 현안을 처리한 뒤에 내년 초에 선거를 치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거국 내각 구성에 오성운동과 동맹이 반대하고 있어 이탈리아는 7월 재총선에 한 발짝 다가섰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재총선에 대한 전망도 밝지는 않다. 여론조사 기관 로렌초 프레글리아스코는 “새 총선이 힘의 균형을 변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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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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