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홍준 이애주문화재단이사장이 고 이애주 선생의 일생과 춤을 담은 사진집 ‘천명’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카이브 자료집을 해놓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작업을 추진했습니다. 앞으로도 (전통 무용가인) 한성준 선생과 한영숙 선생까지 연계해 여러 일을 할 것입니다.”
이애주문화재단이 ‘시대의 춤꾼’ 이애주의 사진집인 ‘천명’을 출간했다. 유홍준 이애주문화재단 이사장은 30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천명’ 출판 기념회에서 “재단의 역할에 보람을 느끼고 감격스럽다”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천명’은 이애주(1947~2021)의 일생과 춤에 관한 사진집이다. 2014년 이애주의 춤 공연 ‘천명’의 구성에 따라 법무의 시대, 신명의 시대, 터벌림의 시대, 천명의 시대 등으로 나눠 사진과 자료를 엮었다. 판화를 비롯한 그림과 시도 담겼다.
이날 행사에는 이부영 전 의원 등이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이 전 의원은 “(고인은) 전통춤 계승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민주화 혁명을 위해 춤과 몸짓으로 대중을 일깨웠다”며 “그 춤바람이 우리 사회에 변화를 가져왔다”고 돌아봤다.
최규성 대중문화평론가는 한국일보 사진기자이던 1987년 9월 서울대 본관과 중앙도서관 사이에 있는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고인의 춤을 촬영한 기억을 들려줬다. 그가 촬영한 사진은 당시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의 검열을 피해 먼저 발행하는 지방판이 아닌 서울 시내판에 실렸다.
이진환 사진작가와 ‘천명’을 엮은 윤영옥 이애주한국전통춤회 회장, 김연정 이애주춤연구소 소장 등도 참석해 고인에 관한 기억을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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