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건 후임 北통전부장, 김영철 정찰총국장에 무게

김양건 후임 北통전부장, 김영철 정찰총국장에 무게

입력 2016-01-18 10:34
수정 2016-01-1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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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연구원, 與최고위 보고…정보당국 “가능성 예의주시”대남 총책에 군부 강경파…남북관계 경색국면 지속할 듯

북한군의 대남공작 총책인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공석인 통일전선부장에 내정됐다는 정보가 18일 여권에서 흘러나왔다.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이날 김무성 대표 주재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북 김양건 후임 통전부장 김영철 정찰총국장 내정 - 정책연구실 대외비’ 제하의 보고서를 전달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달 30일 김양건 전 통전부장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후 비어 있던 자리에 김 정찰총국장이 내정됐다는 내용이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보고서 내용에 대해 “통전부장에 김영철이 내정됐다는 정보보고”라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정보의 출처가 국가정보원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정보 당국도 김 정찰총국장의 통전부장 내정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 “관련 사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한 대북소식통은 “김 정찰총국장이 김양건 후임으로 통전부장이 됐다는 얘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며 ‘김영철 통전부장설’에 무게를 뒀다.

정보 당국에 따르면 김 정찰총국장은 지난 1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주재하는 북한 정부의 새해 첫 공식행사인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행사에 군복을 입고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적어도 이때까지는 김 정찰총국장이 민간인 신분인 통전부장에 임명되지는 않았다는 증거라고 정보 당국은 설명했다.

김 정찰총국장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 미국 소니사 해킹사건,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의 배후로 알려진 군부의 핵심 인물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 남북대화에 관여한 북한 군부 내 대표적인 대남통이기도 하다.

현재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이자 인민군 대장인 그는 1989년 남북 고위당국자회담 예비접촉 때 북측 대표를 맡았고, 1990년 남북 고위급회담 때 북측 대표로 참여했다.

이후로도 ▲ 남북고위급회담 군사분과위 북측위원장 ▲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의전경호 실무자접촉 수석대표 ▲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북측대표 등을 맡아 남북대화에 관여했다.

온건파로 알려진 김양건의 후임으로 군부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 정찰총국장이 대남총책인 노동당 통전부장으로 임명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 가뜩이나 경색된 남북관계가 더 꼬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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